out of breath

 

모든걸 말로 표현하려다보면 진부해지고 구차해져 결국 멋이 없어질 때가 종종 있다. 침묵과 여백이 차지해야 할 공간을 나의 불완전한 단어들로 빼곡히 채우려다가 호흡곤란이 오는 그런 기분. 우리의 매순간이 시의 언어처럼 온전하길 바라는 건 어디까지나 그저 바램에 불과하겠지만, 어쩌면 매우 간헐적으로나마 그게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믿게 되는 때가 있다. 절제, 압축 된 언어로 사유뿐만 아니라 마음의 온기까지 오롯이 담아내는 사람들, 그들은 소통에 있어서 경제성이나 효율성을 추구했다기보단 그저 시간의 힘을 믿는것처럼 보였다. 불완전한 언어의 힘으로 지금 이순간 마음을 움직이려 애쓰기보단 과장치 않고 담백하게 순간을 그저 담아낼 수 있는 그런 마음의 넓이, 를 나의 빈곤한 어휘로 굳이 표현하자면 그건 ‘용기’에 가까울거다. 난 언제쯤 더 적게 말하여 더 많이 담아낼 수 있을지. 언제나 뒤돌아볼 때쯤이면 내가 뱉어낸 말들 앞에서 한없이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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