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예전엔 책장을 보면 뿌듯했다. 열심히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 절반이어도 형형색색 잘 배열 해놓은 책들을 보고만 있으면 아직 가보지 않은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배가 불렀다. 그리고 그걸 게으른 지적 허영심이라고 부른다는 걸 깨닫게 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젠 책장은 내게 있어 삶에게 진 빚과 같은 의미, 내가 바라는 나와 거기에 못미치는 나 사이의 간격 그 자체. 그래서 보고 있으면 뭔가 간질간질거리는 조바심에 속이 쓰리다. 아마 넌 평생 여기서 자유하지 않기를 선택할게라고, 책들이 말하는건지 내가 되뇌이는건지 모를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말이지! (베를린에서 이사하면서 인쇄책의 불편함을 느껴 ebook을 실험중이다 – 결국 거의 다 두고 왔다 – 한동안 Ebook으로 책을 모았더니 눈으로 느껴지는 죄책감은 줄었으나 잔뜩 사놓고 책 자체를 아예 잊어버리게 되는 부작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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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책장”

  1. 인스타 포스팅도 페이스북 피드도 재밌게 잘 보고 있는데 이런 공간이 있는 줄 오늘에서야 봤네요~ 한 층 더 심화된 재밌는 내용들이 많네요~
    올리실 글들 또 기대하고 들를게요^^

    1. 아 이걸 이제봤네요ㅎㅎ 감사해요! 사실 비공개글이 엄청 많은데… 혼자 보기위해서만 쓰면 글쓰기가 잘 늘지 않는다고 해서 이번 해엔 공개글 많이 써보려고해요 :)

  2. 인스타에 블로그 링크 보고 왔어요^^
    저도 얼마 전 블로그 시작했는데
    소개서가 너무 와 닿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도 저의 살아가는 하루를 위한 힘이 독서이고 그리고 느끼고 생각하고 가능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생활을 간절히 오늘도 바라며^^ 좋은 하루보내세요

    1. 감사합니다! :) 지금까진 블로그가 그저 끄적거리는 용도로 사용됐는데 이젠 좀 더 활용을 해볼까 싶어요! 블로그 놀러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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