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글을 통한 소통에 있어서 인스타그램이 순기능을 담당할 수도 있겠단 희망을 가지고 나도 전체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시험 중 – 피드를 보니 책을 읽고 올린 인증샷들이 하나 같이 참 정성스럽단 생각이 든다. 일관성 있는 배경과 미니멀리스틱한 연출이 필요한가보다. 하면서 쭉 훑어보니 5분이 지나지 않아 피로감를 느끼기 시작한다. (특히 영어권 유져들의 경우 모두 똑같은 필터를 쓰는건지 매우 작위적이란 인상을 받았다.) 시각적 이미지가 지배하는 이 플랫폼의 구조상 당연한 결과물이긴하다. 하긴 다 읽은 책들이 정갈하게 피드에 쌓여가는 것을 보는 기분은 정기적으로 책장을 정리하고 이런 저런 주제별로 재배열해보며 뿌듯해 하는 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sns라고 무조건 피상적일거라는 색안경을 끼는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슷한 글과 이미지들은 이미 너무 많고 굳이 거기에 나를 새로 얹을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이곳에 내가 더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이고 그건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까.

Advertisements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